'타임라인' 보기로 연간 계획 및 로드맵 시각화하기


매년 1월이면 야심 차게 엑셀이나 PPT로 ‘연간 계획’이나 ‘로드맵’을 만듭니다. 하지만 2월만 되어도 그 파일은 아무도 열어보지 않는 ‘죽은 문서’가 되어버리기 일쑤예요.

왜 그럴까요? 계획이 수정될 때마다 파일을 일일이 고쳐서 다시 배포하는 것이 너무 번거롭기 때문입니다.

이런 일회성 계획표가 아니라, 언제든 수정하고 공유할 수 있는 ‘살아있는 로드맵’을 만드는 방법을 알려드릴게요. 노션의 ‘타임라인 뷰’는 이 작업을 위해 태어난 기능입니다. 하지만 제가 수많은 템플릿을 만들고 사용해본 경험상, 90%의 사용자가 이 기능의 진짜 가치를 오용하다가 포기하고 맙니다.



1. 가장 치명적인 함정: ‘로드맵’과 ‘할 일 목록’의 혼동

제가 겪은 가장 흔한 실패 사례는, ‘연간 로드맵’ 데이터베이스에 ‘1월 5일 기획 회의’ 같은 세부적인 ‘할 일(Task)’을 함께 적어 넣는 것입니다.


  • ‘타임라인 뷰’는 ‘숲’을 보기 위한 도구입니다. (예: 1분기: 웹사이트 리뉴얼)
  • ‘할 일 목록’은 ‘나무’를 보는 도구입니다. (예: 1월 5일: 메인 시안 작업)


여러분이 만든 ‘숲’(타임라인 뷰)에 ‘나무’(할 일)들을 마구잡이로 집어넣기 시작하면, 로드맵은 수백 개의 자잘한 막대들로 뒤덮여서 도저히 알아볼 수 없게 됩니다.

따라서, 반드시 ‘전략 로드맵 DB’와 ‘실무 태스크 DB’는 분리해야 합니다. 이것이 로드맵 만들기의 첫 번째 원칙이에요. 오늘은 ‘전략 로드맵 DB’를 만드는 데 집중할 겁니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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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. 로드맵을 위한 DB 속성 설계하기

‘전략 로드맵’은 단순해야 합니다. 제가 경험해보니, 속성이 많아지면 관리하다가 지치게 되더라고요.


제가 실제로 사용하는 가장 간결한 속성 4가지만 있으면 충분합니다.

  • 프로젝트명: (이름 속성) 로드맵의 각 항목입니다. (예: 2분기 신제품 런칭, 3분기 고객 시스템 도입)
  • 상태: (선택 속성) “계획 중”, “진행 중”, “완료/런칭”
  • 담당 팀: (다중 선택 속성) “마케팅팀”, “개발팀”, “디자인팀”



3. ‘타임라인 뷰’ 추가 및 설정하기

이제 이 데이터베이스를 시각화할 차례입니다.


  1. 데이터베이스 상단의 ‘+ 뷰 추가’ 버튼을 누릅니다.
  2. 여러 뷰 형식 중에서 ‘타임라인’을 선택하고, 뷰 이름은 ‘연간 로드맵’이라고 지어주세요.
  3. 뷰가 생성되면, 오른쪽 점 세 개(…) 메뉴 > ‘레이아웃’ 설정으로 이동합니다.
  4. ‘타임라인 기준’ 옵션을 우리가 2번에서 만들었던 ‘기간’ 속성으로 지정해야 합니다.


이제 여러분이 ‘기간’ 속성에 날짜를 입력(예: 4월 1일 ~ 6월 30일)하면, 타임라인 뷰에 해당 기간만큼 긴 막대가 자동으로 그려집니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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4. 전문가의 팁: ‘시간 단위’를 바꿔가며 숲과 나무 보기

기본 타임라인 뷰는 ‘월’ 단위로 보일 겁니다. 하지만 연간 계획을 볼 때는 너무 답답하죠.


이 뷰의 진짜 힘은 ‘시간 단위’를 자유자재로 바꾸는 데 있습니다.


  • 숲 보기 (연간/분기별): 타임라인 뷰 오른쪽 위에 있는 ‘월’이라고 쓰인 버튼을 클릭해 보세요. 여기서 ‘분기’ 또는 ‘연도’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. ‘연도’를 선택하면, 1년 치의 거시적인 프로젝트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.
  • 나무 보기 (주별/일별): 반대로 2분기 신제품 런칭 막대를 더블클릭하거나, 시간 단위를 ‘주’로 바꾸면, 해당 프로젝트의 세부 일정을 더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.


제가 실제로 사용하는 방법은, 아예 ‘뷰’를 2개로 만들어두는 것입니다.


  • 뷰 1: 연간 로드맵 (타임라인: 연도)
  • 뷰 2: 분기별 로드맵 (타임라인: 월)


이렇게 하면 뷰 탭만 클릭해서 거시적인 관점과 미시적인 관점을 쉽게 오갈 수 있습니다.



5. 간트 차트(종속성)와는 무엇이 다른가?

이전에 다뤘던 ‘간트 차트’(프로젝트 관리)는 A작업이 늦어지면 B작업이 자동으로 밀리는 ‘종속성’이 핵심이었습니다.

하지만 ‘연간 로드맵’은 다릅니다.

저는 로드맵 수준에서는 ‘종속성’ 기능을 켜지 말라고 강력하게 조언합니다. ‘1분기 앱 개발’과 ‘2분기 마케팅’은 서로 연결된 작업이긴 하지만, 개발이 하루 늦는다고 마케팅이 하루 밀리는 식의 마이크로 관리가 필요하지 않습니다.

로드맵에서의 타임라인은 각 프로젝트의 ‘기간’과 ‘중첩’ 여부를 시각적으로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그 역할을 다합니다. ‘2분기에 신제품 런칭과 고객 시스템 도입이 겹치는데, 우리 팀이 감당할 수 있을까?’를 판단하게 해주는 것이 이 뷰의 진짜 목적입니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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노션의 타임라인 뷰는 단순히 예쁜 그림이 아닙니다. 엑셀로는 절대 불가능했던 ‘수정 가능한’ 계획표, 즉 ‘살아있는 로드맵’을 만들어주는 강력한 도구입니다!

오늘 알려드린 ‘할 일 목록과 분리하기’ 원칙만 지키신다면, 여러분의 연간 계획도 더 이상 1월에만 보고 마는 죽은 문서가 되지 않을 거예요.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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